오버워치 힐러 37시간 플레이 후기

오버워치 힐러 37시간 플레이 후기
시즌1때는(경쟁전만 따졌을 때) 루시우로 17시간, 메르시로 2시간을 플레이하였습니다.
오늘 기록을 보니 라인하르트로도 32시간이나 플레이를 하였었군요. 딱히 힐러나 라인을 좋아해서 이렇게 플레이를 했다기보단, 맨날 게임 들어가면 라인이나 힐러 좀 해달라는 말이 나오는데(특히나 시즌1 초창기에는 라인하르트가 있는 팀이 이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팀원들이 라인좀 해달라는 말들을 많이 했지요.) , 실제로 아무도 픽을 하지 않아서 그냥 제가 하다 보니 이렇게 플레이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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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즌 2때는 시즌1때만큼 많이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루시우로 13시간, 메르시로는 5시간을 플레이 하였습니다.
시즌1과 시즌2 경쟁전을 합치면 루시우로 30시간, 메르시로는 7시간을 했으니 전체 힐러 플레이시간은 37시간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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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버워치 시즌2 경쟁전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메인 힐러만 37시간 해온 유저가 힐러 픽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자기가 힐러로 플레이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 아니면 그냥 힐러 하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팀원들이 해달래서, 힐러 하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총대 매고 힐러하는 것만큼 바보같은 짓은 없다는 게 제가 오랜 힐러 픽 경험을 하면서 깨달은 진실입니다.

왜냐면 힐러를 해준다고 고마워 할 사람 하나도 없거든요. 오히려 겉으론 고맙다고 하지만 속으론 에임이 안되니 힐러나 하면서 점수 올리려고 한다, 버스탈려고 힐러 한다 이런 생각들만 가지고 있는 것이 오버워치 유저들의 현실입니다. 게임 이기면 자기들이 잘한거 혹은 팀이 다 잘한거고 지면 힐러가 못한게 되는게 현실이고 그런 현실에 예외도 없습니다. 한 백판 하면 한두판 정도는 진짜 힐러한테 고마워하는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요.

스크린샷 2016-11-18 오전 12.46.22

가장 어이없었던 일화를 소개드리면,
팀에 힐러가 없으니 팀원이 저보고 루시우를 해달라고 하더군요. 제가 통계상으로 루시우 플레이 시간이 많으니까 그렇게 말한것 같은데, 그래서 저는 힐러 필요하면 본인이 힐러 하세요 라고 답을 하였습니다.(팀원들이 힐러 해달라 하면 이렇게 말하시는게 정답입니다. 가끔가다 난 탱하니까 난 남한테 힐러 해달라고 말할 수 있다는 분들도 있는데, 그럴 거면 그냥 본인이 힐러 하고 탱 해달라고 말해도 된다고 맞받아 쳐 주세요.) 그러자 돌아오는 답은, 저 루시우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요 였습니다.

이게 현실이예요. 제 레벨이 200이 넘기 때문에, 저랑 경쟁전 매칭되는 분들은 보통 레벨이 100이상은 되는데, 그렇게 많이 플레이를 할 동안 루시우를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거고 이런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힐러 하는 사람들은 그냥 힐러가 좋아서 혹은 실력이 없어서 하는 줄 아는거죠.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립니다. 자기돈 5만원 내고 사서 하는 게임이니까 본인이 가장 재밌고 좋아하는 캐릭터(팀원들이 뭐라 하든)를 하세요. 하기 싫어도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자기가 재미를 못느끼는 픽을 해봤자 고마워할 사람, 알아줄 사람 하나 없습니다. 이게 몇달간 힐러만 37시간 한 흔한 플래티넘 유저의 최종 결론입니다.(점수 올리려면 힐러가 좋지 않나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힐러만 주구장창 한다고 해서 점수 절대 안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