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수백만년 동안 윈도우를 컴퓨터 운영체제로 쓰면서 가장 적응이 안되고 그래서 마음에도 안드는 게 바로 윈도우의 경고음입니다. 윈도우10에 와서도 그 기본 경고음은 전혀 고칠 생각을 안하고 있죠.
아마 제가 한동안 맥으로 전환했던 것도, 사실 여러가지 표면적인 이유들 외에도 이 기본 경고음이 주는 불쾌함도 은연중에 한몫 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작정하고 바꾸는 방법을 알아봤는데, 바꾸는 방법 자체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윈도우 10 기준으론 키보드의 윈도우 키를 누른 후 시스템 소리 변경, 혹은 그냥 소리 변경이라고만 치면 제어판의 시스템 소리 변경 항목이 등장하고, 마우스로 클릭하면 아래처럼 제어판 소리 창이 뜨게 됩니다.

거기에서 스크롤을 조금 내리면 경고 메시지와 기본 경고음을 찾을 수 있는데 선택한 후 우측 아래의 찾아보기를 해서 원하는 wav 파일을 선택한 후 적용을 누르면 윈도우를 재시작하지 않아도 바로 적용되게 됩니다.

제가 듣기 싫어하는 경고음 파일의 이름은 Windows Background.wav 와 Windows Foreground.wav 두 파일입니다. 총 6곳? 8곳? 정도 해당 경고음을 윈도우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더 이상 듣기 싫다면 해당하는 곳을 전부 바꿔줘야 합니다.
힘든 부분은 바로 wav 확장자의 소리 파일을 구하는 것. 자기가 마음에 드는, 그리고 경고음으로 쓸 만한 1초 정도의 짧은 소리 파일을 구해야 하죠. 구하기만 하면 위의 방법대로 간단히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영국 공영 방송인 BBC 에서 무료로 배포한 사운드 이펙트 파일이 있는데 해당 파일은 아래 사이트에서 회원가입 필요 없이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는데요, 제 경우도 해당 파일들을 사용했습니다.
http://bbcsfx.acropolis.org.uk/
duration 을 마우스로 좌클릭 해서 가장 짧은 길이의 파일들을 미리 들어보고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는데 저같은 경우는 현재 Stromberg-Carlson – phone down. 을 적용중입니다. 완전히 만족하진 않지만 윈도우 기본 경고음에 비하면 훨씬 낫습니다. 의외로 괜찮은 소리 파일을 구하기가 녹록지 않더군요.
윈도우의 경우 다른 기본 소리 파일들은 그래도 괜찮은 편인데 왜 가장 자주 듣게 되는 경고 메시지 소리파일은 그렇게 만들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지나치게 신경을 곤두세우기만 하는 느낌이거든요.